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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지쳤어. 모든 것에 지쳐버린 느낌이야.
동아리를 포함한 학교 일도, 학업도, 사랑도..... 심지어 숨쉬는 것조차도. 대답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지쳤어. 나는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어느 곳에서든 어떤 대답조차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지쳤어.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혼자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에 지쳐버리고 있어.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이거라도 확실하니 이거에라도 기댈 수 있을 거라는 그런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날 질식시키고 있어. 일과 사랑과 여가 생활을 잘 조율하는 것이 삶에서 중요하다고 하는데, 난 그 세가지 모두 충실하려고 했지만 정작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아. 학업은 과연 내가 잘 해나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어. 사랑은 대답은 들리지 않고 혼돈만 더해가. 여가생활이라 할 수 있는 동아리는 더 이상 여가가 아닌 일처럼 나를 짓눌러. 결국 난 현실을 도피하고 영상물 속에 빠져들지만, 그조차도 허무하기 그지없을 뿐이야. 내가, 정말로 할 수 있을까? 내가, 정말로 그 중 하나라도 얻을 수 있는 걸까? 답답해. 답답한 마음에 오히려 더 움직일 수가 없어. 사람들에게 수많은 충고를 하지만, 정작 내 자신에게 그런 자격이 있기는 한 걸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서 있는 주제에,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아니, 하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주제에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외톨이처럼 혼자서 발악하고 혼자서 힘들어할 뿐인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할 자격이 있는 걸까. 차라리 숨쉬는 걸 멈춰버린다면, 그건 오히려 더 편안하지 않을까. 내게 메아리를 들려줘. 난 숨쉬는 소리를 듣고 싶어. 내 숨소리가 아닌, 나와 같이 할 다른 이들의 숨소리를. 난 죽고 싶은 게 아냐. 난 살고 싶은 거야. 혼자가 아닌 모습으로. Sono tua Disposizione. Rasiel, the pathfinder of wis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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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삼국지' 쾌도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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