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래서 이슈 글은 원래 늦게 쓰는 편인데... NOTICE

아이고야, 아이고야.

오랜만에 연구소 쉬고 집에 있는 날이었는데 글 하나 썼다가 하루 종일 잡혀 있었네. 엉엉.
하지만 그렇다고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님. 할말은 하고 살아야지.

삼국지 마이너 인물론은 인물 추천 받고 있어요- 누구든 추천해주시면 고려해보겠습니다.

현재 마이너 인물론 대상 인물들

1. 장수
2. 조앙
3. 유선
4. 관녕&화흠

5. 황조
6. 유우(+공손찬)
7. 마초&황충 - 이건 고민 좀 해봐야 할 듯
8. 양의
9. 조상
10. 진궁 - 역시 고민 중
11. 악진&이전
12. 우금
13. 맹달
14. 원상&원담
15. 서성
16. 위연&주환
17. 관구검&제갈탄
18. 문앙
19. 등애&종회 - 역시 고민 중
20. 팽양
21. 곽준&곽익
22. 장익, 장억
23. 가후
24. 진군

현재까지 쓴 명단, 추천 들어온 명단입니다. 글 읽어보시고 이 인간이 어떻게 다룰까 궁금하신 분들은 적극 추천 바래요. ^^


소노투아 디스포지오네.

라시엘.

공유하기 버튼

 
 

최근의 프로야구를 보며 야구이야기

야구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잠깐 떠들어볼까요. ㅎㅎ

순서는 선호 팀과는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이슈 순입니다.


1. 엘지의 예상치 못한,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기대했던 선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12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황입니다만, 단연 최약체로 꼽히던 팀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정말 신기한 일이죠. 악재란 악재는 죄다 당한 팀인데 말입니다. 새로운 에이스와 4,5선발감의 선수가 최악의 문제를 일으키며 제명당했고, 10년 넘는 시간 동안 주전 포수에 있던 선수가 FA로 빠져나가고, 겨우 얻은 핵심 불펜과 핵심 타자 한명씩을 잃어버렸는데 말입니다. 그것도 감독조차 초보에 현재 최연소 감독인데 말이에요.

하지만 사실 김기태 감독의 기용은, 야신 김성근 감독님의 복귀를 가장 바라기는 했습니다만, 꽤나 기대할 만한 구석이 있구나 싶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뭐,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이기는 한데, 김기태 감독이 바로 그 김성근 감독님의 수제자 중 한명이니까요. 충암고 시절부터 거의 아들과도 같았던 조범현 감독 수준까지는 아니고 사실 현역 감독들 중 김성근 감독님 밑에 있었던 사람보다 없었던 사람이 더 드물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애제자로 꼽을 만한 인원 중 한명이라는 건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나 김성근 감독님의 하위 팀 키우기 스타일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던 쌍방울 시절의 4번 타자, 거기다 그 김성근 감독님께 대항해서 자기 주장을 펼치기까지 했었던 김기태 감독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감독의 스타일이 분명 기존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김성근 감독님과는 분명히 다른 색깔의 야구를 하면서도, 자신만의 소신을 확실하게 밀어붙이고 남의 탓을 하지 않는 모습은 분명 신뢰감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 투수 교체 타이밍 등에서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고, 선수협 사태 당시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인물일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강력한 카리스마인 것은 맞지만 폭력적인 성향 또한 분명 상존하는 인물이고, 과거 OB 윤동균 전 감독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최악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기록되는 윤 감독 또한 사태가 일어난 1994년 이전 바닥을 맴돌던 팀을 끌어올렸으며, 그의 임기 동안의 세대 교체 등이 이후 김인식 감독 때의 호성적으로 이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 엘지 트윈스의 혼잡한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는, 조금은 독재적인 타입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모든 코칭 스태프들의 성향을 다 파악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일단 선수 때나 코치로서 활약한 시기의 모습을 볼 때 적어도 핵심이 될 만한 몇몇 코치들의 인선이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롯데에서 소위 무관 매직이라고 불렸던 김무관 타코야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게다가 팀배팅 코치가 독종으로 불렸던 1000경기 연속 출장의 최태원. 소위 모래알이라고 놀림당하고 스탯 관리는 잘하는데 필요할 때 치지 못한다고 욕먹던 타선에 가장 적합한 두 코치입니다.

조닭 수석코치는 약간 불안한 요소가 없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갔던 팀마다 투수들 말아먹는 걸로 욕먹었던 것도 있고, 게다가 감독보다 나이가 많은 수코라는 특이성까지. 그러나 오히려 투코가 아니라 수코이기 때문에, 그만큼 건질 수 있을 가능성 또한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싸움닭이라는 별명처럼, 거침없이 정면 승부를 즐겼던 그의 성격이 도망가는 피칭이 많았던 엘지 선수단엔 어느 정도 득이 될 가능성도 있고, 김기태 감독과 어느 정도 성향이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서로 조화의 가능성도 높다고 보기 때문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코치는 차명석 투코입니다. 물론 차명석 투코가 이제 처음 투수코치로 들어온 것은 분명 아닙니다만, 그리고 차 코치의 성향 자체를 잘 알 정도 수준도 아닙니다만, 적어도 MLB 해설 당시의 모습만은 너무 선명히 기억합니다. 소위 자학 해설로 차명석 어록이라는 내용이 아직까지 떠돌고 있을 정도니까요. 다른 건 몰라도 그런 유머를 아무렇지 않게 칠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그만큼 마음에 여유가 있고 긴장을 풀어줄 요소가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기태 감독 체제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충분한 해소점이 될 수 있는 인물이랄까요.

물론, 엘지는 분명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선전에는, 분명 아직 파악되지 않은 선수단의 특징이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 팀에 비해 분석이 덜 되어 있는 팀은 분명 유리합니다. 그리고 지금 타 팀들이 상대할 때 가장 생소한 팀이 바로 엘지입니다. 그렇기에 엘지는 어느 정도 팀이 다져져 있기만 하다면, 일단은 초반의 분위기를 휘어잡을 여지가 있는 팀입니다. 그러나 분석이 되면, 이 모든 구조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사상누각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긍정적일 수 있는 것은, 그 상승세의 원인에 수비와 주루 플레이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타격의 문제라면 그것은 결국 페이스 문제입니다. 무너지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는 조금 사정이 다릅니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라는 말이 있죠. 수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1, 2위를 다투는 강팀들도, 대부분 수비와 주루에서 우위를 점했던 팀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무너뜨리기 어려운 것이 수비와 주루 능력입니다. 이 두가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재의 엘지는, 예쩐처럼 허무하게 무너질 가능성은 조금은 줄어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엘지는 여전히 젊은 팀이라는 약점이 상존합니다. 베테랑들조차도 포스트시즌의 경험이 없고, 상위권에서 쫓겨본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상위권을 유지할 만한 힘은 순전히 코칭 스태프의 활동에 걸려 있습니다. 아마 늦어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분명 큰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때 김기태 감독이 정말 그 자리에 적합한 인물인가를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몇년간의 SK 와이번스가 보여줬듯이, 강팀은 강한 팀이 아니라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입니다. 그것을 해내느냐가 이번 엘지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의 가장 큰 변수일 것입니다.


2. 최근 야구를 보며 돌아버리기 직전인 것은, 저의 응원팀인 한화의 터무니없는 부진입니다. 자멸도 이런 자멸이 없습니다.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져줘도 치질 못하고 실책만 연발합니다. 류뚱한테 소년가장, 소년가장 하고 부른 게 벌써 몇년째지만, 올해만큼 심했던 경우는 없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확실한 1선발과 6이닝 정도는 거뜬히 막아주는 노련한 2선발, 5할대를 넘나드는 4번타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승률은 1할대입니다. 물론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찜찜한 오심(물론 이번엔 그렇게 잘못 판정할 만한 요소가 있다 싶긴 했지만)들이 있었습니다만, 그러한 논란까지 간 것 자체가 문제죠 애초에.

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그렇게까지 큰 반전은 어렵겠구나... 생각했던 것은 있습니다. 
물론 상황이 이 정도로 심각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엉엉)

사실 안타를 쳐도 집중타를 치지 못하고, 실책이 연발하는 것은 일단 선수단이 정신 못차리고 미친 거 아니냐고 욕 한바가지 퍼부어야 할 문제니 패스. 그러나 그 이전에, 한화는 정작 가장 큰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바로 확실한 롱 릴리프의 부재입니다. 박정진이 다시 돌아왔고 송신영을 영입했다지만, 사실 한화 불펜에서 가장 필요했던 것은 탄탄한 셋업과 마무리 이전에 선발이 무너졌을 때 확실히 버텨줄 만한 롱 릴리프였습니다.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기아(지금이야 부상이 많다지만)와 삼성(왜냥 부진하나 싶긴 하지만)은 선발 야구가 가능합니다. 불펜이 탄탄했던 선 감독 체제의 삼성이나 2008년의 SK 같은 경우, 많은 불펜을 돌리면서 막아나가는 전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선발의 불안 요소가 유달리 많은 한화의 경우, 확실한 롱 릴리프가 없다는 것은 선발이 빨리 무너졌을 때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수 없는 문제를 계속 안고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근데 더 문제는, 이것이 해결 불가능한 상황은 꼭 아니라는 것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혁민 선수를 불펜으로 돌린 것은 그것을 감안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정작 한대화 감독이 제대로 운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마일영, 유창식 등 롱 릴리프 활용이 충분히 가능한 선수진이 있음에도 말입니다. 선발 상황이 안 좋다면 그것을 좀 더 빨리 끊어줘야 하는데, 타격의 상황이 안 좋아 따라잡을 수 없음에도 그것을 일찍 끊어내지 못하고 선발을 밀어붙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이미 5-6실점을 한 이후에는, 타자들이 따라잡을 집중력조차 잃고 시작합니다.

타자 출신인 한대화 감독에 투코조차 레전드라고는 하지만 선발 야구에 더 익숙한 정민철 코치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용덕 코치도 불펜 출신은 아니구요. 다들 선발에만 집중하고 무너지더라도 그것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약체인 팀의 상황상 선수의 자존심 이전에 위기를 끊는 한 템포 빠른 투수 교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제대로 운용되지 않으면서, 팀이 무너지는 결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구장 문제도 심각합니다. 아직까지 홈 구장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인 데다가, 그나마 제2구장으로 쓰고 있는 청주 구장은 한화 선수들이 익숙한 인조잔디 구장이 아닙니다. 숙소의 문제가 몇차례 기사화되었습니다만, 그 문제 이상으로 구장 잔디마저도 다르니 상황이 심각 그 자체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문제 이전에 선수들 자신에게 핑계를 주는 것이며, 머릿속을 한층 더 복잡하게 하는 문제로 작용합니다. 연이은 실책과 타격의 부진, 이것은 이러한 이유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전구장의 사용이 가능해지더라도, 한동안은 또 적응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결국 5-6월까지 이 불안 요소를 계속 안고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물리적으로 끊어내는 것을 기다리면 이미 시즌은 결판이 난 이후일 것입니다. 그때 끊는다고 해봐야 작년과 같이 막판의 근성을 보여주다 희망만 안고 끝날 것입니다. 클린업도 1, 2선발도 잘 하고 있는데 팀이 막장이라는 것은, 결국 분위기를 타지 못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바꾸는 것은 다른 방식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바꾸려면 지금 뭔가 다른 행동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어떠한 형태일지 모르지만 파격적인 것이어야 하며, 새로운 것이어야 합니다. 


3. 사실 지인들과 올해 SK의 추락설을 여러 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적어도 5년간 쌓아놓은 것이 있는데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지금의 분위기를 보면, 그 붕괴가 생각보다 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솔솔 풍겨나오는 중입니다. 세상에, 국대급에 수비로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 수준인 3루수를 유격수로 배치해서 실책을 유도하는 감독의 센스라니. 게다가 경기 후 이제 선수들이 수비의 중요성을 알았을 것이다? 전 도대체 이만수 감독의 머릿속이 짐작조차 가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김성근 감독님의 빠돌이라면 빠이고, 이만수 감독 체제를 처음부터 그다지 믿지는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있고, 조동화, 정근우 같은 선수들이 작년이나 올해 초 보여준 모습은 이제 감독님이 없더라도 그들 스스로 생각하는 야구를 할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적어도 그 주전 멤버들이 무너져나가지 않는 한 SK는 여전히 강팀이겠거니 하고 생각했고, 실제로 초반의 모습은 그러했습니다. 정근우, 정우람 등은 그들의 건재함을 여지없이 보여줬으니까요. 하지만 정근우가 부상으로 이탈하자마자, 정말 말도 안 되는 기용과 인터뷰로 테러를 가하는 걸 보고, 아, 무너뜨리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2루수가 없으면 2루수 백업을 두면 되는데, 왜 거기서 내야 전체의 대개편이 이뤄지나요; 그것도 수비 불안을 수 차례 노출한 로또준을 1루로, 2루에는 원래 유격수 백업을 볼 최윤석 등이 이동하고 3루에 있을 최정은 유격수로. 안정광이라는 신예 선수를 3루 배치. 게다가 그렇게 되면 수비에서 불안할 수밖에 없는 1, 3루를 선상 배치하지 않으면서, 라인선상 장타 환영 현수막이라도 걸고 경기하면 딱 어울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초반에 1, 3루 라인을 벗어나는 수비 시프트는 어느 정도 신선했고, 그 배치가 박정권-최정이라면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격의 부진이 좀 이어진다 해도 수비로 따졌을 때 두 선수는 분명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분명하고, 선상에 벗어나 있더라도 충분한 차단이 가능한 선수들입니다. 그러나 이는 그 두 선수의 수비력이 그렇다는 것이지, SK 모든 1-3루수 선수들이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만수 감독은 다른 선수에 대해서도 같은 수비 시프트를 사용하고, 여지없이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말 안정광 선수가 내보내야 할 선수면 차라리 2루로 내보내든가.... 왜 다른 선수들까지 그런 식으로 배치해서 실책의 연발을 유도하는 건지;

지난 시즌 양승호 감독과 비교하는 경우를 자주 보고 있는데, 그때와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양승호 감독의 경우도 실패한 경우지만 적어도 그때는 공격력을 강화시킨다는 논리 하에 시즌 전부터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던 것이었고, 그럼에도 실패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제대로 대비를 하고 실시한 것이라고 보기조차 어렵습니다. 이만수 감독 체제 이후 훈련의 강도는 낮추었고 최정이 유격수로 뛰기 전까지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조차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해도 실패하는 것을 별 준비도 없이 시도한 것입니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타격 능력이 롯데보다 훨씬 떨어지는 SK 타선의 집중력까지 흩어놓으니, 이건 뭐 막장도 더 막장이 될 건덕지가 없을 판입니다.

최근 보는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편이라 정확한 파악까진 어렵습니다만, 지난번엔 8점 차이에서 난데없이 정우람이 나오더군요. 김성근 감독님 체제에서도 가끔 그런 황당한 투수 교체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정우람이 5경기 중 2세이브를 기록하였음에도 방어율이 0점이라는 것은 이런 상황이 한번은 아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발야구라지만 불펜에는 분명 부하가 걸릴 만한 행동들이 조금씩 흔적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짜내기가 가능하고 실책을 거의 허용치 않는 호수비의 수비 능력과 맞물렸을 때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초구사랑의 타격 매커니즘을 주면서 부하까지 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김광현, 송은범, 로페즈 등 돌아올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님의 말처럼, 부상 선수는 일단 열외로 놓고 계산에 임했을 때 경기를 풀어나갈 여지가 생깁니다. 지금의 방식이 그들을 염두에 둔 거라면, 예상이 틀어졌을 때에 대해서는 마땅한 방법이 나오지 않는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메이저 야구를 주창하면서도 지금 하는 건 되도 않는 뻥야구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저 잘 되면 좋고 안 되면 망하는 모 아님 도의 플레이의 연속으로는, 현대의 정밀한 야구를 상대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팀이 운용될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최소한, 지금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이만수 감독이 보여주는 모습은, ABK(Anything but Kim성근)에 사로잡혀서 실패만 거듭하는 모습으로 보일 뿐입니다. 모두가 Yes 라고 말할 때 No 라고 말하는 용기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옳을 때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메이저 야구 또한, 그런 뻥 야구가 아니라 오히려 한국 야구 이상의 정밀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단지 그것이 선수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한국은 아직 그럴 만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지 못한 나라이며 그럴 만한 의욕을 주는 자금력조차 없다는 것, 그래서 그것을 코칭 스태프가 떠안아오고 있다는 것 또한 알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핫;;





소노 투아 디스포지오네.

라시엘.

공유하기 버튼

 
 

최근의 근황 Sp. in Life

1. 음.... 이미 저의 지인들은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취직한 지 벌써 8개월이 되어갑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그 사이 작은 프로젝트?랄까 그런 걸 하나 끝내고 커다란 일 하나 끝냈습니다. ...시간 참 정말 빠르네요. 아직도 처음 들어왔을 때랑 별로 달라진 거 같진 않은데 말입니다. 허허허;;;

일단 들어간 곳은, 중고등학교 시절 한번쯤은 들어보셨을지도 모르는 한 출판사입니다. 음... 혹시 검정 등에 참여하실 분이 보실지도 몰라 일단 출판사 이름은 빼고 적었음. 그래봐야 좀만 살펴보면 찾는 게 어렵진 않습니다만. ㅋㅋ;; 여하튼, 교과서, 참고서 등등 만드는 곳이고, 저는 역사 교과서 팀에 속해 있습니다. 이번에 "자유 민주주의" 문제로 크게 논란이 되었던 바로 그 교과서의 제작에 참여했답니다. 

근데 사실, 검정 기준에서 논란이 되었던 "자유 민주주의"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가깝습니다. 공청회 등을 참석하면서 느낀 거지만, 오히려 이 부분을 흘려서 다른 부분을 가리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그에 대한 지적을 각 대학의 역사 관련 교수분들 등이 오셔서 지적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각종 꼼수 등등. 청중 토론 시간을 거의 형식적인 수준으로 제한하고 그나마도 소위 보수(개인적으로 보수를 자처하는 입장에서, 이런 걸 보수라고 부르는 게 오히려 치욕스럽긴 합니다만) 성향의 단체에서 온 몇몇 분들의 난입으로 제대로 진행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모습 등이.... 글쎄요. 이 나라가 어찌 돌아가려는 건가, 싶은 생각이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어쨌건, 무사히 교과서는 완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건 검정 결과를 기다리는 일입니다만.... 잘 되겠죠? 하하하;;; 일단은 교과서가 통과될 거라 굳게 믿으며 지도서 제작과 다음 단계인 고등학교 한국사 제작에 열심히 매진 중에 있습니다.


2. 그런데 교과서를 만들면서 느낀 겁니다만, 참 세계사에 대해서는 너무한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작 과정에서 은근히 오휴라고 할 만한 사안들이 나옴에도 불구, 이에 대해서는 누구도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대학 4년 내내 한국사는 뒷전에 미뤄놓고 세계사만 공부해서 유달리 제 눈에 많이 걸렸던 것이긴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 참 맘에 걸립니다. 특히나 한국사의 내용은 대부분 아는 것에서 디테일한 부분의 오류가 되지만, 세계사는 내용 자체가 이미 포괄적인데 오류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즉, 내용 자체가 아예 잘못된 방향으로 논의하고 잇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적어도 제가 아는 범주 내에서는 저자분들과의 논의를 거쳐서 수정하였습니다만, 그 또한 저희 출판사에서 제작한 교과서에 한정되는 것입니다.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에서는 여전히 그 오류 사항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또 저 또한 역사를 공부했다지만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고, 특히나 유럽사와 미국사, 중국사, 일본사 등 소위 메이저한 역사들 정도나 알아보지 인도, 동남아, 중동 등 소위 마이너한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그쪽 부분에서 오류가 난 것에 대해서는 백과사전이나 기타 몇몇 기본서 등을 보고 지적한 수준이고, 상세한 내용이 맞았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굳이 역사에만 포함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얼마 전 지리 쪽을 담당하는 과장님과 수다를 떨다가, 한국지리가 세계지리보다 훨씬 만들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료가 많은 것도 많은 것이지만, 사람들이 하나 같이 한국 지리에는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걸렸다 하면 전화가 쏟아지지만, 세계 지리 쪽은 다들 모르니 아무도 연락 오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물론- 연락 안 오면야 저희는 편하죠. 잘못한 거 있음 고쳐야 하고 복잡하죠. 하지만 한국사, 한국지리 등 한국과 관련된 오류 사항은 사방에서 지적하면서 정작 세계의 역사, 지리에 대해서는 아무리 치명적인 오류라도 모르고 넘어간다는 것이 왠지 참 마음에 걸린달까요. 세계화, 세계화를 말하지만, 정작 아직까지도 한국은 한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먼산)


3, 일은 그렇다 치고, 직장 생활은.... 음. 뭐 나름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약간은 지나칠 정도로 까불대고 있고요. 생각해보면 대학교 1-2학년때까지만 해도 꽤 조용한 편이고 얘기를 하면 주로 듣는 입장이었는데, 4학년 때쯤 포텐이 터지나 싶더니 이젠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수다스럽게 지냅니다. 저희 팀장인 차장님께서 차를 한번 같이 타시더니, 같이 일하면, 팀장이시지만 팀 내에 2개 팀이 운영되서 같이 일하는 빈도가 낮았거든요, 여튼 심심하지는 않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먼산) 원래는 토론하거나 하는 경우 아니면 별로 말하는 경우 자체가 없었는데, 그 말 하면 회사에서는 아무도 안 믿습니다. (엉엉) 어쨌든 잘 먹고 잘 떠들고 삽니다. 

글쎄.... 약간은 일부러 그러기도 합니다. 예전에 얼굴책에서도 쓴 적이 있지만, 저는 한번 특정한 캐릭터를 보여준 사람한테는 그 이후 저 자신이 좀 변했어도, 예전 상태로 계속 가려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모습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일부러 더 설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이미지를 박아놔야 나 또한 그렇게 행동하겠지... 뭐 이런 것? 즐겁게 살기 위해서, 즐거워서 웃기 이전이 웃어서 즐거우려는 선점의 목적이랄까요.

어느 정도는 제 페이스를 잃고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과거에 비해서는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은 것 같기는 합니다. 예전엔 앞에서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외로운 느낌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물론 아예 없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정말 좋은 분들이 옆에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페이스는 잃어야 할 페이스였어요. 이제야 잃은 게 오히려 서글픈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회의를 가면서 대리님과 과장님께 말씀드리고 말도 안돼- 뭐 이런 반응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솔직히 지금의 제 삶이 짧은 시간을 돌이켜보건대 가장 행복한 시간이 맞습니다. 더 행복해지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상대성에서는 분명한 우위입니다. 일에 쫓기고 정신없는 일이 수두룩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적어도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는 그 기분을 느끼는 시간이 예전의 반도 안 되게 짧아졌으니까요. 지금은 적어도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4. 사실 문제가 없지는 않습니다. 농담 삼아 "구조적 왕따"라고 자주 얘기를 하는데요. 회사 편집부 중 사회부 인원이 50명에 육박하는데 그 중에서 남사원의 수가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편집이라는 일 자체가 여성 지향적인 건가 싶기는 한데, 간부급이라 할 분들은 대부분 남성분들이지만 사원급, 특히 최근 1년 이내 들어온 신입사원 11명 중 남자는 제가 유일합니다. 20대 사원 19명 중에서도 유일한 남자구요. 뭐, 20대라지만 이제 스물아홉이니 별 의미는 없을라나요. 하지만 가장 나이대가 비슷한 82년생 형도 이번에 대리 심사 들어갔으니 그냥 사원급에선 유일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리고 분위기를 보아 하니 향후 3-4년간 후임으로 남사원이 들어올 것 같지도 않습니다.

뭐, 사실 문대 출신인 건 차치하고서라도 이제까지 같은 남자들보다 여자애들이랑 더 친하게 잘 지냈던 저라는 걸 생각해보면 별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편집부의 특성상 서로 업무를 공유하기보다는 개인 플레이가 많고, 따라서 억지로 제가 말을 붙이지 않는 한 그 친구들이 저한테 말을 걸 일이 거의 없어 친해지기가 매우 까다로운 게 사실입니다. 지금도 메신저를 통해서라도 말 거는 건 저밖에 없어요. 여사원들이 업무 이외에 말 거는 경우는 그냥 아예 전무. 서로끼리는 슬쩍만 봐도 꽤나 자주 떠드는 걸 보는데 말입니다. 참나....;

뭐,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는 건 이해합니다. 사실 친하지 않은 것도 그렇거니와, 친해지려고 움직이는 것도 다른 사람들한테 이상하게 비춰질 수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그나마 좀 친한 친구들도 장난 치거나 하면 그 문제를 걱정하는 걸 자주 봅니다. 그럴 때마다 참 힘들구나, 외롭구나 싶지만. 사실 딱히 연애 감정이라느니 그런 게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친구처럼 지내면 좋겠는데, 이놈의 사회는 아직도 이성 간의 친구를 인정하는 사회는 아닌 듯 싶기도. 그래도 단둘이까지야 그럴 생각도 없지만, 다들 같이 밥먹으러 가거나 할 때는 한두번이라도 불러주면 참 좋을 텐데요. 에효.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좋아질라나요. 혹시나 남사원이 새로 들어오면 조금은 나아질라나요. 근데 부서장님께서 원래 남사원을 뽑으려다가 실패하시고 또 여사원을 뽑으셨을 때 말하긴 했지만, 혹시나 다른 남사원이 들어와서 여사원들이랑 잘 지내는 모습 보면 솔직히 질투가 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지 못해서 둘이만 놀고 있으면 그것도 또 그럴 것 같구요. 거 참 사람 맘이란. ㅎ;


5. 같은 맥락인데, 그러고 보면 회사, 특히 저희 부서 내에서 연애 감정이라도 품었다간 큰일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들고는 합니다. 뭐 대부분 남자친구가 있으니 다른 의미에서도 큰일날 문제이겠습니다만, 일단 만약 틀어질 경우에는 누구도 제 편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겠지요. 차장님, 과장님들 중에서야 제 편을 들어주실 분들이 있겠습니다. 대부분 남자분들이고 제 성격이 딱히 벽을 두는 편은 아니고 직급 상관없이 다가가고 있는지라 그래도 꽤 즐겁게 얘기나누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간부급과 사원급은 분명 어느 정도는 분리되어 있는 게 사실이고, 특히 여사원들 내에서 막아주지 않으면 그 잘잘못이 어디에 있든 간에 어느 쪽이 나쁜 쪽으로 내용이 퍼질지는 뻔하니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이성으로 회사 내의 누군가에게 접근한다는 건 그 사람한테 제 회사 생활의 가부까지 맡기는 꼴이 될 판입니다. 근데 문제는 일이 바쁘고 다른 활동을 할 기회가 적다 보니 다른 공간에서 누굴 만날 정신이 별로 없어요. 일이 어느 정도 규칙성이라도 있으면 그래도 괜찮은데, 교과서 업무는 그 특성상 일이 한번에 몰리는 경향성이 큽니다. 학원이라든가 하는 새로운 활동으로의 진출이 좀 많이 제한된달까요. 이 모냥이니 과연 연애는 언제나 할라나 좀 걱정이 들긴 합니다.

2년 정도 쉬기는 했다지만 또래 중에선 그래도 연애를 적게 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성에게 접근하는 법이라든가 대화하는 법 같은 게 서툴다는 생각도 안 합니다. 그러나 기회 자체가 없다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기는 있네요. 소개팅이나 미팅, 아니면 헌팅이라도 해야 하나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흠. 아직까지 그닥 내키지 않는 것은 아직 그렇게까지 위기의식이 없다는 것의 반증일까요. 하지만 분명 외롭기는 한데 말입니다. 허허허.

일단은, 시간의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싶습니다. 뭐, 쥐띠가 2012년까지 삼재라니 이번년까지는 조용히 사는 게 나을지도? 그런 거 그닥 믿는 편은 아니지만. ㅎㅎㅎ


6. 시간에 쫓기다 보니 일 외의 활동에서 멀티태스킹이 좀 잦아지는 편입니다. 뭐, 원래도 멀티태스킹이 습관처럼 잦은 편이었지만,지금도 몬스터 애니 보면서 블로깅 중. 근데 그러다 보니, 영화든 드라마든 애니든 이미 봤던 것 내지는 한국어로 된 것만 보게 되네요. 일단 다른 걸 하면서 자막까지 집중할 정신이 나오질 않는달까요. 왠지 어쩔 수 없는 것이면서도, 그 와중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힘마저 약해지는 건 아닐까 좀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일단 생전 해본 적 없던 농구를 매일 점심마다 하고, 얼마 전엔 과장님 따라 볼링부에도 갔다 왔습니다. 술자리에서 차장님 한분과 의기투합해서 다 헤어진 후에도 길거리에서 거진 3시간을 수다 떨다가 다음번에도 무조건 가기로 하기까지 했다는. ...진짜 요새 왜 이렇게 말이 늘었지;; 어쨌든 나름 이것저것 새로운 걸 도전하고는 있습니다. 그것도 예전 같이 이론적인 부분이나 공부에 치중한 것이 아니라 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힘을 혹시나 잃어버리지 않을까 항상 걱정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도 병이라면 병인가요.

확실히 새로운 글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황조에 대한 글도 70프로 정도 썼다가 엎어버렸어요. 너무 맘에 안 들어서; 쓰고 싶어서 쓰는 글이 아니라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왠지 글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너무 약해진 것 같은 것은 사실입니다. 일상에 대한 것은 주절주절 쓰고 있지만 그거야 생각했던 것을 그냥 옮기는 거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벌써 늙은 거야, 뭐야. 덴장;;


어쨌든 뭐.... 주절주절 떠들었지만 야구만 빼면 나름 잘 살고 있습니다.

다시 글을 제대로 쓰게 될 수 있을 때, 그때 제대로 돌아올게요. ^^





소노 투아 디스포지오네.

라시엘.

공유하기 버튼

 
 

고개를 갸우뚱 My fav sub.

소탕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소탈하고 호탕하니 소탕하다고 합니다.
왠지 이상한 어감에 웃음지으며 거울을 보니
왠지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돌립니다.

오늘도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솔직하고 진실된 어구가 좋다 합니다.
왠지 기분 좋은 칭찬에 웃음지으며 글을 보니
왠지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돌립니다.

합리적인 사고라는 미명 하에
자신을 감추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논리정연한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뒤돌아보면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화려한 미사어구로 치장하여 눈을 속이고
자신을 감추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눈이 아플 정도의 화려한 말에 녹아 휙 끌려가지만
뒤돌아보면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싲미어 솔직함과 소탈함이라는 가면을 쓰고
자신을 감추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너무도 쉽게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는 그 모습이 좋지만
뒤돌아보면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모든 것을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양 털어놓지만
정작 진실은 아무것도 말하지 못합니다.
그 안의 추한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덧 가면을 쓰고 사는 것이 익숙하여
자신을 감추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조차 자신을 모르게 감추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솔직한 것은 모든 것을 숨기지 않고 솔직한 것인데
그것조차 왜 고개가 갸우뚱하게 되는지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아침이 밝아옵니다.
고개를 갸우뚱하던 아이가 잠에서 깨어
침대 옆에 놓인 가면을 쓰고 방문을 나섭니다.



=================================================

글은 생각나는 즉시 바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던 중 예전에 들었던 "소탕하다"는 말이 생각나서 쭉 이어졌던 내용인데, 옮기지 않고 집에 와서 다시 쓰려고 하니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뭔가 저런 내용이었다는 것만 어설프게 생각나고 전체 구절이 전혀 생각이 안 남. =_=

요새 시....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끄적끄적대는 것은 바쁘기 때문일까요.

그냥 요새 많이 고픕니다. 글이 고프고, 사람이 고픕니다.

....간만에 연애를 너무 오래 쉬었나 봅니다. ㅋㅋㅋㅋㅋ




소노 투아 디스포지오네.

라시엘.

공유하기 버튼

 
 

1 2 3 4 5 6 7 8 9 10 다음